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내용을 발표하자 개혁신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개탄한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지금까지 2년 동안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오며 사람을 내치기 위해 권력을 사용해온 대통령의 행태를 반성하고 시작해야 한다"며 그런데 "반성 없이 의대증원 문제로 단기적인 이익이나 얻어볼까 고민하는 대통령은 아무리 봐도 통치능력이 없다"고 질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의료개혁을 통해 제대로 된 의료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의료계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의대증원 문제를 가지고 누군가에게 총구를 돌리고 공격을 할 시기가 아니라 물가관리에 실패한 것에 반성하고 어떻게 해야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야 했었다"고 지적했다. 민생 어려움에 대한 언급보다 의료계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했다는 윤 대통령의 인식이 문제라는 뜻이다.
양향자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국민의 생명을 포기했다"며 비판에 거들었다. 양 위원장은 이날 SNS에 "의대 증원 발표로 의료 현장이 초토화된 것이 두 달이 넘어간다"며 "타협 없는 강대강 대치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를 윽박지르고, 협박하는 것 말고 대통령께서 무슨 일을 하셨느냐"며 "이런 만우절 거짓말 같은 담화를 바란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이라고 질타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학과 교수가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나서는 등 개혁신당이 의대정원에 반대하는 의사단체의 표를 흡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개혁신당은 제3지대로 나섰지만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며 크게 호전되지 않는 상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개혁신당은 4%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의사단체의 지지가 개혁신당의 지지율 반등을 부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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