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딸의 명의로 11억원을 ‘편법대출’ 받아 서울 강남 아파트를 구매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집을 파는 것과 사기대출 받은 것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음주운전하고 음주운전한 차를 팔면 용서가 되는 것이냐”고 재차 양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양문석 후보는 대학생 신분의 딸에게 ‘사업자대출’ 명목으로 11억원을 빌려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현장 검사가 실시되자, “최근 제기된 이자절감을 위한 편법대출과 관련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며 해당 아파트를 처분해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혹시 처분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하겠다”며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현장 검사 결과 ‘허위 서류’ 등 부정한 방법으로 ‘사업자대출’이 나간 것으로 확인되면, 대출금 전액 회수 조치가 불가피하다. 이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출금을 갚겠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측에 따르면, 양 후보의 대학생 딸은 새마을금고로부터 11억원을 빌려갈 당시, 인터넷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통신판매 사업자등록증과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빌려간 11억원 가운데 6억원은 기존의 고금리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을 상환하는데 쓰고, 나머지 5억원 가량은 의류 등 물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작 빌려간 돈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약 41평) 구입에 사용한만큼 명백한 ‘부정대출’인 셈이다. 또한 양 후보의 딸은 새마을금고로부터 사업자대출을 받은지 6개월만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딸 명의로 ‘편법대출’을 받아 전방위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양문석 후보는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으로 더 이상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도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히며 후보 사퇴론을 일축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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