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photo 뉴시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photo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딸의 서울 성수동 주택 갭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공 후보는 공군 병장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30억원짜리 성수동 다가구주택을 증여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 후보와 공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4월 2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3자 토론을 진행했다. 공 후보는 전화 연결로, 나머지 두 후보는 대면으로 참여했다.

먼저 공 후보는 자신의 아들에게 주택을 증여한 것을 두고 “계속 이걸 빌딩, 30억,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거 빌딩 아니고 다가구 주택이다. 그리고 재개발 대상 지역”이라며 “지금부터 한 10년 뒤쯤, 32평 아파트 받게 되는 그런 주택”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공 후보에게 “혹시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에 다른 분이 혹시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나”라고 질문하자 공 후보는 “공직자 선거법상 공개할 수 있는 재산은 다 공개가 됐고, 자꾸 이런저런 꼬리 물기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다”며 “(이 대표는) 집권당 대표 하면서 과세 공백 이용해서 코인 투자하지 않았나”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가 “본인이 공개 안 하시니까 제가 공개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묻자 공 후보는 “제 딸 이야기를 계속 하셨는데”라고 말을 꺼냈다. 바로 이 후보는 “딸이 보유했다고 시인하는 것”이라며 “자녀 중에서 성수동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보유하신 분이 또 있느냐. 왜 말을 못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 후보는 “독립해서 사는 딸에 대해서 사생활 보호를 하기 위해서 고지 거부 권리가 있는 것”이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딸은) 9년을 맞벌이 부부로 일했고 담보대출을 받아서 정상적으로 구매한 것이고 절차상으로나 세금 상으로 문제가 없다”며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를 그런 식으로 난도질 하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러면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은 청문회 하지 않나”라며 “앞으로 김건희 여사, 장모나 이런 사람도 고지 거부하면 안 캐실 건가”라고 비판했다. 공 후보는 “윤 대통령 장모님은 범법 행위로 지금 유죄 판결까지 받았다”며 “저는 불법행위 한 것이 없고 세금도 다 낸 것으로 나와 있다”며 이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22억 주택을 대출 한 10억 끼고 그다음에 전세까지 껴서 사는 것을 영끌, 갭투자라고 하는 거 아니냐”고 되묻자 공 후보는 “영끌, 갭투자 젊은이들 많이 한다”며 “규정에 문제없는 걸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서 이 후보가 “부부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었느냐”고 하자 공 후보는 “일부 증여가 있었는데 증여세 다 냈다”고 했다.

토론이 끝난 뒤 이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 후보가 확인해 준 내용이 맞다면, 공 후보의 딸은 22억원짜리 성수동 주택 구입으로 취득세 약 7000만원, 매년 재산세, 종부세로 몇백만원, 거기에 10억 가까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원리금만으로 월 500만원씩은 내야 한다”며 “이게 어떻게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영끌 갭투자냐”고 썼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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