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photo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photo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월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의료공백 장기화로 국민적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의 이날 대화가 의·정 갈등을 멈추고, 의료 현장 정상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 비대위원장을 오후 2시부터 4시 15분까지 만났다”며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며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면담에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수경 대변인이 배석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을 대표해 홀로 대통령실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집단행동의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1일 대국민 담화에서도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며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면담 전 대전협 대의원 대상 공지를 통해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며 “총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 2월 20일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절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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