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이재명, 조국)심판 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최지우 법률자문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죄로 고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이재명, 조국)심판 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최지우 법률자문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죄로 고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4.10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양 진영이 총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과 ‘이대생 성상납’ 막말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와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에 대한 공천취소 등 민주당 차원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인천ㆍ경기 지역에서 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국민의힘 지지도 아래로 떨어지는 이례적인 결과도 나타났다.

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4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더불어민주당(29%), 조국혁신당(10%), 개혁신당(2%)이 뒤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도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합한 지지율이 39%로 정확히 동률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 정당지지도는 △서울(민주 25%, 국힘 42%) △인천·경기(민주 30%, 국힘 35%) △대전·세종·충청(민주 31%, 국힘 40%) △광주·전라(민주 42%, 국힘 12%) △대구·경북(민주 21%, 국힘 53%) △부산·울산·경남(민주 25%, 국힘 49%) △강원·제주(민주 37%, 국힘 4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려있는 인천·경기 지역에서 표심의 미묘한 변화다. 인천·경기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여겨졌는데,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35%로 민주당(30%)을 오차범위(± 3.1%p)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직전 전국지표조사인 3월 셋째주 조사때만해도 인천·경기 지역의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33%로 국민의힘(2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3월 첫째주 전국지표조사에서도 인천ㆍ경기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34%로 국민의힘(31%)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 표를 잠식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정당지지도가 9%(3월 셋째주)에서 10%(4월 첫째주)로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받은 결과다.

최근 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김준혁 후보에 대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인 인천·경기 지역에서 미묘하게 표심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인천·경기 지역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8%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민주당은 사전선거와 본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해당 후보들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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