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나베’ 발언을 두고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했다”고 분개했다. 

나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서 “저는 미셸 오바마의 말로 대신 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그들이 낮게 갈 때 나경원은 높게 가겠다”며 “그들이 저급하게 갈 때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뚜벅뚜벅 가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혐오, 욕설, 모욕 그건 절 아프게 하지 않는다”며 “우리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이 떨어질까 그게 마음이 저릴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는 안 된다. 정치를 바꿔야 한다. 힘을 달라. 도와달라.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대표에 이어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동작을에) 왔다”며 “나경원만 무너뜨리면 대한민국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제가 마지막 방파제다. 제가 최후의 전선”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의 동작을 선거엔 동작이 없다. 동작과 아무 관련 없는 후보와 동작에 살지 않는 외부인만 가득하다”며 “동작 선거는 동작 사람이 지켜내야 한다. 실력있고 검증된 저에게 동작을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동작을 류삼영 민주당 후보 유세 지원을 가기 전 유튜브 방송에서 나 후보를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로 일본어로 ‘냄비’를 의미한다.

이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상대 당 지지자들이 나 후보에 대해 ‘냄비를 밟아야 하나’라는 이야기를 올렸는데 이는 극단적 여성 혐오”라며 “이 대표가 뿌리 깊은 여성 혐오의 바탕 없이 그냥 나온 말 같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