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경기 화성시 동탄에 마련된 이준석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경기 화성시 동탄에 마련된 이준석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이 대표를 두고선 총선에서 떨어질 경우 정치적으로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한 위원장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성급하게 정치판에 뛰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지난 4일 오후 시사인 유튜브 채널 '김은지의 뉴스인'에서 "이준석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성공하면 2027년 가장 젊은 대통령 후보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의 출마 배경에 대해선 "수도 없이 '합당하면 망한다'고 했는데 엉뚱하게 합당하는 바람에 지금 상당히 어려운 상태를 겪고 있다"며 "주변 사람들이 '당 대표가 솔선수범을 해서 앞장서야지 될 것 아니냐'고 압박해, 지역구 출마 결심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출발은 잘했는데 중간에 이낙연과 합당하는 바람에 동력이 멈췄다"며 "이준석 대표가 보수정당 내에서는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자기 의사를 표출했던 그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만 했으면 조국혁신당 하는 식으로 좀 더 뻗어나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낙선할 경우에 대해선 "아직 젊으니까 소생 가능성은 있지만 그 과정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선거 끝났다고 개혁신당을 없애면 안 되고, 개혁신당이 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해서 국민을 설득, 2년 뒤 지방선거와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위원장에 대해선 "너무 빨리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다"며 "정치를 제대로 할 생각했다면 비대위원장 자리를 맡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를 지휘했는데 실패한다면 그 지휘관은 선거 끝나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 21대 총선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보라"며 "선거를 승리로 이끌지 못하면 결국 한동훈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그 어떤 발언을 할 계기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당권을 노릴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과거의 유 전 의원이 아니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 고문은 "유 전 의원이 선거운동을 한다고 해서 특별히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선거 끝나고도 당권 경쟁에 뛰어들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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