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조국혁신당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을 탑승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달 초 조국 대표의 비즈니스석 이용 내역을 공개했다.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그날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16일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2일 오후 8시50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편명을 적고 “이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내로남불의_GOAT”라는 태그도 달았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하는 약어다.
김 의원은 이 게시물에 조국혁신당의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 기사를 캡처해 함께 올렸다. 2주 전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조 대표가 국내선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를 주도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조용우 당대표 비서실장은 댓글을 통해 “제가 (조 대표와) 동승했는데 그날 (비즈니스석을)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며 “참 깨알같이 챙기셨다. 사랑하는 후배님, 남은 의정활동에 충실하시고 특검법 찬성 부탁드린다”고 썼다. 조 실장은 김 의원의 순천고 선배로 알려졌다.
이어서 조 실장은 자신의 SNS에 “오랜 시간 동생이자 고교 후배인 김 의원이 ‘제주를 오갈 때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건 내로남불 아니냐’는 취지로 조국 대표를 힐난하는 글을 올려 고민하다 몇 자 올린다”며 “4·3 행사 참석 인원이 많아 좌석을 제때 구하지 못해 비즈니스석을 타게 됐다. 아래는 3월 23일 4·3 추모공원 방문 시 탑승했던 모습이다”라고 이코노미 좌석에 앉은 사진을 첨부했다.
조 실장은 “내내 불편해하던 조 대표가 ‘1시간 거리인데 굳이 비즈니스를 탈 필요 있나요? 앞으로 그냥 국내선은 이코노미석으로 다닙시다’라고 어제 당선자 워크숍에서 제안해 모두 동의했다”며 “지금 급한 건 야당 대표의 비행기 좌석이 아니고 용산발 국가위기, 각종 특검법 처리”라고 했다. 그는 “오랜 시간 친형제처럼 지낸 사이여서 편하게 몇 자 적었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22대 국회 회기 중 소속 의원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될 ‘금지 행위’로 △회기 중 골프 금지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및 공항 의전 금지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금지 △부동산 신규 구입 시 당과 사전 협의 △보좌진에 의정활동 이외의 부당한 요구 금지 등의 5가지를 제시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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