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친 후 당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photo 뉴시스
지난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친 후 당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photo 뉴시스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현재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는 당원 100% 투표로 결정된다. 전체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16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을 누가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44.7%가 한 전 위원장을 차기 당 대표로 선정했다.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 18.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9.4%, 유 전 의원 5.1% 순서였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여권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동정 여론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선거에 참패에 책임이 있는 상황에서 전당대회에 도전할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전체 유권자에게 물어본 결과 유 전 의원이 26.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음으로 한 전 위원장은 20.3%, 안 의원 11.6%, 나 당선인 11.1%,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3.5%,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2%,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1.9% 순서였다. 

빠르면 6월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100% 당원 투표로 대표를 결정하는데 반발하는 목소리가 당 내에서 나오고 있어 방식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전당대회 룰을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당이 처한 상황을 봤을 때 일리 있는 제안"이라고 했다. 특히 "영남 쪽 당원 비중이 40%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영남 민심이) 실제 인구 분포보다도 과대 대표되는 게 있다"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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