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찬 광복회장 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의 아들이자 윤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어리둥절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었는데, 좁아져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일자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복회장께서 작년 한일 정상회담 때 대통령을 정말 많이 도왔다"며 "역사관을 확고히 함으로써, 국민적 동의를 얻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자는 생각이었는데, 그런 생각이 배척당하고, 공격당하고, 음해당하는 것이 그분에겐 굉장히 견딜 수 없는 고통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 교수는 윤 대통령과는 대광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57년 지기로 알려져 있다. 그는 취임 전 대통령의 역사 인식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2018년 강제징용 대법원 재상고심 판결이 나오기 직전, 내가 ‘청구권 협정 해석상 청구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하자 대통령이 정색하며 배상 판결의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 강제징용 해법을 제시할 때 판결에 문제가 있는 듯 말하기보단 ‘판결은 존중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정치적으로 풀겠다’고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의 역사 논쟁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주위에서 이상한 역사의식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며 "한국 정치가 양극화가 너무 심하고, 극단적인 네거티브로 가다 보니, (자신도) 점점 극단으로 가서 방어기제가 작용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또한 "대통령에게 ‘중도 민심을 잃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중도 민심을 잃으면 곤란하지 않으냐’고 했는데,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해야 중도로 확장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선 전 윤 대통령에 대해 옹호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리둥절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었는데, 좁아져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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