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건을 달지 말고 토를 달지 말라"면서 26일까지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해병대원 특검법에 다시 토를 달았다. 민주당이 제3자 추천안도 대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소위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대상 포함이 필요하다고 토를 달았다"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의 ‘제3자 추천안’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26일을 시한으로 못 박은 바 있다. 박 원내대표가 한 대표의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지난 16일, 한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제보 공작’ 의혹도 특검 수사 범위에 포함하자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추가 조건을 붙이며 미룬다고 비판한 것이다.

한 대표가 언급한 제보공작 의혹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내용으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보도에 야권 인사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당 대표 선거를 할 때는 제3자 추천 특검을 해야 한다더니, 당선된 뒤에는 발을 뺐다. 이제 다시 추가 조건을 덧붙이며 갈팡질팡하는 태도가 안쓰럽다"며 "이게 한 대표의 화법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말이 무성한데 발의하지 않고 내용을 바꾸니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이러겠다는는 건지 저러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이번에도 갈팡질팡한다면 국민들은 앞으로 한 대표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