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은 북한 탁구대표팀 리정식, 김금용이 최소 2~3년간 노동 단련형에 처해질 것라는 관측이 나왔다.
탈북민 출신 비례대표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에서 남북 탁구 대표선수들이 셀카를 찍은 것에 대해 "남북한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가 밝은 모습으로 삼성에서 제공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은 건 너무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들 북한 선수들이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북한 선수들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남한 선수와 접촉하고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한 번 구경했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 짧은 시간에 인지부조화를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선 주민들에게 남조선은 잘 못 산다고 가르치는데, 실제로 만나보면 그렇지 않다. 그런 것을 접한 사람이라면 이걸 빼내야 한다"며 "그걸로 인해 생각이 바뀌는 사람을 처벌해야 사람들이 딴마음을 품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평양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에 참가했던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은 지난 15일 귀국한 이후 평양에서 사상 총화(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북한으로 복귀한 선수들은 빠른 시일 내 사상을 '세척'하는 세 단계에 총화를 받게 된다고 한다. 특히 신유빈, 임종훈 한국선수들과 셀카를 찍은 은메달리스트 리정식·김금영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담긴 보고서가 당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리정식 김금영 선수에 대한 처벌 여부를 두고는 "최소 혁명화 2~3년 정도 처해할 것"이라며 "좀 무겁게 처벌되면 노동교화형 10년 정도, 우리나라로 따지면 교도소 10년 정도, 심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혁명화는 농장 등에서 2~3년 정도 노동 단련하고 오는 형벌이다.
박 의원은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까지 올라갔다"며 "이 사람들(북한 축구 대표선수)이 한국 선수들과 접촉하고 저녁도 먹으면서 술 한잔하는 등 좋게 지냈다가 북한으로 돌아가선 정치범 수용소 가고 대부분 추방당했다"고 과거 사례를 적시하기도 했다. 이어 "그 뒤로 북한 축구 명맥이 끊겼다. 북한 축구는 김 부자가 망쳤다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누가 국가대표가 되려 하겠는가"라며 "그럼 북한 정권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선수들을 파견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북한 ICBM 개발에 참여하는 등 북한의 엘리트 과학도였지만 2009년 탈북했다. 이후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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