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수입이 1200만원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던 배달 기사 전윤배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쯤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전씨의 오토바이가 시내버스에 치였다.
전씨는 사고로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한달 가까이 치료받았으나 지난 25일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버스 기사인 50대 남성 A씨는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차로에서 직진하던 전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유튜버 '험쎄'도 "참담한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지난해에 인터뷰했던 전윤배 기사님께서 버스와 추돌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였다가 오늘 새벽 고인이 되셨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 많은 분에게 나도 이렇게 사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전윤배 기사님. 본인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맑게 웃으시면서 '잘하고 있으니까요'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하다"라며 "하늘나라 가셔서는 아프셨던 모든 것 다 잊으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리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험쎄에 따르면 전씨는 버스와 추돌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1차, 2차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전씨는 바로고가 지난해 발간한 '2022 바로고 딜리버리 리포트'에서 한 해 동안 배달횟수가 가장 많은 라이더로 선정된 바 있다. 7년차 배달원으로 인천 송도에서 근무한 그는 하루 평균 200~250km를 주행하며 120건의 주문을 소화했다. 전씨는 휴일 없이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식사 시간 없이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배달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6월 SBS 방송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배달의 달인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전씨는 인천 송도의 지도를 통으로 외워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고도 목적지를 찾아가는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수익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일당 40만원이고 한 달 수익은 1200만원 정도"라며 "근무 시간이 그만큼 길다. 평균적으로 15시간에서 길면 17시간까지. 빠르게 많이 하기보다는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6~7건 정도로 10분당 하나 혹은 5분당 하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길게 끌고 가면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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