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대구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직후 한국사 강사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의 향후 모든 전당대회장 출입금지 조치를 지시했다.

전한길씨는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군소 인터넷매체 발행인 자격으로 기자석에 착석했다. 이후 조경태 당대표 후보, 김근식 최고위원 등 이른바 '찬탄파(탄핵 찬성)' 후보들의 연설 도중에 돌연 연단에 올라 '배신자'라고 외치는 등 돌발 행동을 벌이며 행사 진행을 방해했다.

이와 관련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밤 긴급 지시사항을 통해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이 경고한다"며 향후 모든 전당대회장에 전씨의 출입을 금지했다. 또 "선관위 및 중앙 당ㆍ시도당에서는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씨는 "전한길은 언론인으로 입장 자격이 있다"며 "만약 금지한다면 언론탄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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