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한국 군이 지난 19일 휴전선 부근에서 공사를 하던 자국 군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며 도발 행위를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군 총참모부 고정철 육군 중장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 호전광들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차단물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12.7㎜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 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며 '남부 국경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키는 위험한 도발 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북측은 "우리 군대는 정상적인 국경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남부 국경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차단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군사적으로 예민한 남부 국경 일대의 긴장 격화 요인을 제거하고 안정적 환경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MDL(군사분계선) 인근과 DMZ(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 다수의 병력을 투입해 삼중 철책을 설치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말 주창한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국경선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작년 6월과 올해 4월 MDL 이남을 침범해 경고사격을 실시했을 때는 이를 즉시 언론에 알렸지만, 이번에 별도 공지하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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