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8월 23일, 현지에서 재일동포들과 만나 박정희 정권때 이른바 '용공조작 사건'인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방일 첫날인 이날,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국가 폭력의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최근 80년 광복절을 맞이해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떠올렸을 때 특히 마음이 쓰였던 분들이 바로 재일동포 여러분"이라며 "아픔과 투쟁, 극복과 성장을 반복한 이 굴곡진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굽이굽이마다 동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위대한 민주화 여정 속에서 정말로 많은 재일동포들이 억울하게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로 고통을 겪었다"며 "제가 직접 만나 뵌 분들도 몇몇 계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일제강점기때인 1923년 간토 대지진 직후 벌어진 조선인 학살사건인 '간토 대학살'을 언급하면서 "100년 전 아라카와 강변에서 벌어진 끔찍한 역사, 그리고 여전히 고향 땅에 돌아가지 못한 채 일본 각지에 흩어져있는 유골들의 넋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도 다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김이중 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이 대통령의 지난 '8.15 경축사'를 언급하면서 "재일동포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며 "이제 당당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함께 밝은 미래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일 간 협력과 우호가 절실하다"고 신신당부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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