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스피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photo. 뉴스1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스피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photo. 뉴스1

한화그룹 시가총액이 지난 1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군 방산과 조선주를 등에 업은 효과다. 이 기간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과 SK는 부동의 1·2위를 지켰으나 3∼7위는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그룹 상장사들의 시총 합산은 지난 2일 기준으로 1년 전 40조 3264억원에서 125조5156억원으로 약 3.1배(211%) 늘어났다. 주가를 견인한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14조1070억원에서 56조5650억원으로 300% 이상 늘었다. 이 기간 한화오션(264.4%), 한화엔진(264.2%), 한화시스템(236.3%) 등 시총도 크게 증가했다.

HD현대와 SK도 체면을 차렸다. 1년 새 시총 합산이 HD현대는 58조 8348억원에서 136조 2477억원(131.6%), SK는 196조 5926억원에서 361조 9081억원(84.1%)으로 늘었다. 삼성(32.4%), 현대차(19.6%), 신세계(13.1%), GS(9.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철강관세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그룹의 시총은 65조 6377억원에서 47조 8542억원으로 27.1% 줄었다. 중국의 추격으로 TV·가전·배터리·석유화학 등 그룹 사업 전반적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한 LG그룹의 시가총액도 170조 7018억원에서 154조 370억원으로 9.8%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 시총 순위도 달라졌다. 삼성과 SK는 부동의 1·2위를 지켰으나 3위였던 LG가 4위로 내려가고, 현대차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5위였던 포스코는 7위로 내렸고, 6·7위였던 HD현대와 한화는 각각 한계단씩 올라섰다. 8∼10위는 롯데·GS·신세계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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