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착공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photo 뉴스1
지난 10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착공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photo 뉴스1

북한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제재에 대해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6일 김은철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담화문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끝까지 적대적이려는 미국의 악의적 본성이 또다시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우리는 현 미 행정부가 상습적이며 아주 전통적인 방식으로 또다시 변할 수 없는 저들의 대조선적대적 의사를 재표명 한 것에 대하여 정확히 이해하고 재확인하였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미국은 압박과 회유, 위협과 공갈로 충만된 자기의 고유한 거래 방식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언제인가는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미련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의 제재는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우리의 대미 사고와 관점에 아무러한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또 "실패한 과거의 낡은 각본을 답습하면서 새로운 결과를 기대하는 것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며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잇따른 제재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요청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미 재무부는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수익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기관 2곳을 유엔 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전날에도 미 국무부는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을 제재 명단에 올릴 것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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