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설치된 실업급여 관련 안내문. photo 뉴스1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설치된 실업급여 관련 안내문. photo 뉴스1

올해 실업급여 부정수급액이 23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아직 환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26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실업급여 부정수급 건수는 1만7246건, 금액은 230억1400만원이었다. 추가 징수액을 포함한 반환 명령액은 437억원이지만, 실제 환수된 금액은 289억원으로 환수율은 66.3%에 그쳤다.

부정수급 규모는 2021년 282억원에서 지난해 32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자진 신고 건수는 같은 기간 1만3325건에서 올해 8879건으로 줄었다.

'반복수급자'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5년간 세 차례 이상 구직급여를 받은 반복수급자는 2021년 10만491명에서 지난해 11만2823명으로 12.3% 늘었다. 지급액 또한 4989억원에서 5804억원으로 16.3% 증가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구직급여 반복수급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실업자들이 노동시장 참여보다 구직급여에 의존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으니 노동부는 구직급여의 반복 수급 규모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