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가:재계 편 김덕형. 21세기북스. 2만5000원

삼성, 현대, SK, LG, 롯데, 한화, 포스코, 코오롱…. 한국 1세대 창업가들은 남다른 집념과 도전정신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초석을 다졌다. 이익을 창출할 뿐 아니라 근본적인 가치와 담대한 변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동화약품 창업주들은 활명수를 팔아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으며, 박승직 두산상회 창업자는 보부상의 근면과 신뢰를 회사의 근본으로 삼았다. 이회림 OCI그룹 창업주는 마지막 개성상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놓지 않았으며, 교보생명의 신용호는 독서광으로서 교육과 문화가 꽃피는 나라를 꿈꿨다. 지금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업에는 1세대 창업가들이 가졌던 꿈과 가치가 녹아 있다.

저자는 무려 50년 동안 각지를 찾아다니며 ‘명가의 인물’을 취재하고 탐구했다. 각 인물의 친지, 가족, 후손, 제자 등 관련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방대한 문헌 사료를 연구해 이 책을 펴냈다. 맨손으로 굴지의 대기업을 일구어낸 초기 기업가들은 어떤 꿈을 꿨을까? 가족과는 어떤 관계를 형성했으며, 사업 승계는 어떻게 했을까? 대한민국 재계사를 총정리한 현장 취재 기록물.

 

여기, 아르테미시아 메리 개러드. 아트북스. 2만2000원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바로크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최초의 여성주의 화가다. 17세기 유럽에서 일찍이 젠더 평등을 주장했던 그녀의 삶과 작품을 페미니즘 텍스트로서 재조명했다.

 

민낯들 오찬호. 북트리거. 1만5500원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한 이후에도 산재는 계속됐고, 지긋지긋하게 악플에 시달렸던 설리(본명 최진리)가 세상을 뜬 후에도 악플은 진화했다. 차별과 혐오 언저리에서 일어난, 잊어서는 안 될 사건들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그렸다.

 

어린 새 김현성. 책고래. 1만8000원

‘싱어게인2’의 43호 가수 김현성이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그림 에세이. 꿈을 잃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처럼 방황하며 열등감에 휩싸였던 자신의 미성숙한 시기를 한 마리 어린 새로 표현했다. 그림책 작가 용달과 공동 작업했다.

 

세상의 모든 전략은 삼국지에서 탄생했다 임용한. 교보문고. 1만8000원

방송과 유튜브 등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역사학자 임용한이 들려주는 ‘삼국지’ 인생 전략. 조조·유비·손권이 나라를 세우고 키워낸 대서사에는 인재를 기용하고, 추진력을 발휘하고 승부수를 띄우는 방법 등 인간사의 전략이 녹아 있다.

 

팬데믹 브레인 정수근. 부키. 1만6800원

“요즘 머릿속이 멍하고 집중이 안되는데 혹시 코로나 때문일까?”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완치된 사람 중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2년에 걸친 팬데믹이 우리 뇌와 마음에 미친 영향을 연구했다.

 

독일은 왜 잘하는가 존 캠프너. 열린책들. 2만3000원

저자는 영국 언론인으로, 20대부터 동서독을 오가며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전후 75년간 독일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발전을 이루는 걸 목격한다. 분단 체제를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독일의 힘’이 무엇인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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