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출신 복서 카넬로 알바레스(좌),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우). MARCA, 뉴시스
멕시코 출신 복서 카넬로 알바레스(좌),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우). MARCA, 뉴시스

멕시코 유명 복서 카넬로 알바레스가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이틀 전 "메시가 멕시코 대표팀의 유니폼으로 바닥을 닦았다"며 온라인상에서 메시를 비난했다.

알바레스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뒤) 며칠 동안 나는 조국과 멕시코 축구를 향한 열정에 사로잡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메시와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 우리는 매일 실수하고 뭔가를 배운다. 이번에는 내 차례"라고 썼다.

카넬로 알바레즈가 “메시가 라커룸 바닥을 우리 유니폼과 국기로 청소하는 것을 보았느냐”고 올린 글(위), “메시는 내가 그를 찾지 않도록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아르헨티나를 존중하는 것처럼 그도 멕시코를 존중해야 한다”고 올린 글(아래). photo 트위터
카넬로 알바레즈가 “메시가 라커룸 바닥을 우리 유니폼과 국기로 청소하는 것을 보았느냐”고 올린 글(위), “메시는 내가 그를 찾지 않도록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아르헨티나를 존중하는 것처럼 그도 멕시코를 존중해야 한다”고 올린 글(아래). photo 트위터

앞서 알바레즈는 11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메시가 라커룸 바닥을 우리 유니폼과 국기로 청소하는 것을 보았느냐”는 글을 올렸다. 또 “메시는 내가 그를 찾지 않도록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아르헨티나를 존중하는 것처럼 그도 멕시코를 존중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11월 27일,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조별리그 C조 2차전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멕시코를 2-0으로 이겼다. 당시 메시는 후반 19분에 결승골을 넣었다. 

이후 아르헨티나 라커룸 영상이 공개됐는데 메시가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건드리는 듯한 동작이 나왔다.

대부분의 축구 선수들과 팬들은 메시가 멕시코 선수와 유니폼 상의를 교환한 뒤, 라커룸에서 상의를 먼저 벗고 축구화를 벗다가 벌어진 우연이라고 봤다.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세르히오 아궤로는 알바레스가 29일 올린 트위터에 답글을 달아 메시를 변호했다. 그는 "축구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는 땀에 젖은 유니폼 상의를 바닥에 벗어놓는다. 메시가 축구화를 벗으려다가 우연히 발로 유니폼을 건드린 것"이라고 했다.

11월 27일,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조별리그 C조 2차전 경기 후 이긴 아르헨티나 라커룸의 영상. 메시가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건드리는 듯한 동작을 하고 있다. photo 트위터
11월 27일,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조별리그 C조 2차전 경기 후 이긴 아르헨티나 라커룸의 영상. 메시가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건드리는 듯한 동작을 하고 있다. photo 트위터

멕시코 대표팀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 역시 “나는 메시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 메시의 행동은 축구 선수들이 하는 흔한 행동이다.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알바레즈는 경기 후 라커룸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경기 후 땀에 젖은 유니폼을 바닥에 놓고 가면 그 옷은 세탁소로 가게 된다. 그 멕시코 유니폼은 내 유니폼이다. 메시와 바꿔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논란 끝에 복서 알바레스는 이틀 만에 태도를 바꿔 메시에게 사과한 것이다.

한편 메시는 1일 폴란드와의 C조 마지막 경기(3차전)가 끝난 뒤 "알바레스의 트위터를 봤다”면서 “오해로 인해 벌어진 일"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누구도 무시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다. 당연히 멕시코 국민과 유니폼, 그 무엇도 무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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