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JTBC 신년토론. photo 방송 영상 캡처
지난 2020년 JTBC 신년토론. photo 방송 영상 캡처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60살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가설을 입증하려고 몸소 생체실험하냐"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유 전 이사장은 1959년생으로 올해 만 63세다.

진 교수는 지난 30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진행자가 '유 전 이사장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한 것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유 전 이사장 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는데 사고방식의 조야함과 조악함에 진짜 놀랐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유 전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유 전 이사장이 젊은 시절에 '60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흥미로운 의학적 가설을 내세우지 않았나”며 “의학계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는데 이를 입증하려고 몸소 생체실험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을 두고는 “박 전 위원장은 (유 전 이사장을 향해)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지금 퇴장해도 아름답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작가가 시민언론 민들레에 기고한 글. photo 민들레 캡처
유시민 작가가 시민언론 민들레에 기고한 글. photo 민들레 캡처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 '박지현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며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고 지적했한 바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장파로 꼽혔던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의견과 다른 분들을 이적행위자로 몰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매 세대는 그전 세대보다 똑똑하다' '60세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 등 유 전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인용하며 “유시민 작가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이제 민주당에서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30여 년 이상 기득권을 누려온 586세대는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