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의원(왼쪽), 배우 이원종씨(오른쪽).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전여옥 전 의원(왼쪽), 배우 이원종씨(오른쪽).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공개 지지했던 배우 이원종(58)이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정치 행보에 나섰다. 이씨는 다가오는 총선을 ‘악과의 대결’로 규정하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씨는 2000년대 초반 K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구마적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방영 중인 ‘고려거란전쟁’에서 고려 장수 강조 역으로 활약한 배우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이연희TV’에는 이씨가 청주 흥덕구에 출마한 민주당 예비후보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현재 이씨는 이 부원장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한 배경으로 “제가 조금만 더 뛰었으면 우리가 지난 1년 반 동안 겪었던 일을 안 겪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 때문”이라며 “제가 여러분께 인사를 드린 게 아마 지난 대선이었던 것 같은데, 저도 조금 죄를 지은 듯한 느낌이 있어서 이번 총선에서 다시 또 많은 분을 여러분께 소개하는 자리로 만들까 한다”며 영상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어떻게 사셨냐. 답답하지 않으셨냐. 어떻게 우리가 이런 일들을 만들었는지 가슴도 답답하고 주변을 원망하기도 하고 그러셨을 것”이라며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어떡하겠냐. 웃으면서 넘어가야지”라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여러분이 좋은 인재들을 뽑아주셔야 이 답답함을 빨리 끝낼 수 있다. 앞으로 3년 더 끄느냐, 좀 더 일찍 끝낼 수 있느냐, 아니면 더 좋은 대안을 마련해주느냐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천하는 어떤 인물들을 뽑아주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도 이씨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안진걸 TV’에 출연해 서올 도봉을 출마를 선언한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지했다. 이씨는 “이번은 특히 새로운 ‘악’과 대결하는 자리인 만큼 더 힘을 내시고 지역 주민들한테 한표, 한표 들고 오셔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씨의 발언을 두고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여전히 ‘야인시대’ 조폭”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전 전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블로그에 “연예인도 정치적 발언, 그 자유가 있다. ‘구마적’ 이원종씨, 이번에도 민주당 지지 선거운동한단다”며 “그는 ‘이재명의 진심이 느껴져서 지지하게 됐다’며 대통령이 꼭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의 ‘진심’은 피의 숙청, ‘이재명 사당화’인데 ‘북한 인민배우’급 발언”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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