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신영씨가 전국노래자랑 MC에서 갑작스럽게 하차 된 가운데, 배경에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이 과거 김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 시계'를 자랑해서 잘린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는데, 이를 두고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진짜 황당하다”며 정면 반박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에 전국노래자랑에서 김신영씨가 1년 반 만에 교체된다”며 “그런데 특정 집단에서 반응이 이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누리꾼들이 제기한 ‘왜 1년 반 만에 자르냐?’, ‘시청률이 반토막 났어도 기다려줘야 한다’, ‘젊은 여자라서 교체한 것’과 같은 다수의 주장을 나열 후 “결국 못 참고 ‘김신영이 ‘문재인 시계’를 자랑해서 잘린 것’이라며 속내를 드러낸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김신영씨는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낸 적이 없다”며 “저도 문재인 시계는 이번에 좌파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을 보고 알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연예계와 정치판은 사람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점에서 비슷하다”며 “인기가 있으면 무대에 오르고, 인기가 없으면 내려오는 것이다. 정치판보다 더 냉정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도 방송국 밥 먹고 프리랜서도 했지만 바로 전날 통보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일주일 전 통보면 양반이다. 이것이 프리랜서의 운명인데, 애먼 (김씨의 후임 MC로 내정된) 남희석씨를 ‘골수 우파’, ‘국민의힘하고 관계가 있다’며 몰아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가 남희석씨와 방송해 봐서 아는데, 얄미울 정도로 ‘중간’에서 꼼짝도 안 한다”며 “정치와 선을 그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남희석씨, 굴하지 말고 제2의 송해가 돼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오는 9일 KBS1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있다. 김씨는 고(故) 송해 씨의 후임으로 발탁된 지 1년 5개월 만에 하차로, 후임으로 내정된 남씨의 첫 방송은 오는 31일이다.
앞서 KBS는 지난 4일 ‘전국노래자랑’ MC를 남씨로 교체하겠다고 밝히자 곳곳에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갑작스러운 MC 교체에 곳곳에서 반발이 이어졌고, 시청자게시판에는 수백건의 하차 반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김씨의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 동의수가 1천명을 넘어서면서 KBS가 작성할 공식 답변에도 귀추가 쏠리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