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국민의힘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국회를 반미 종북인사들과 범죄자의 온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범야권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을 겨냥한 것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 비례대표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노골적인 종북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비례 1번은 그 정치세력의 방향성과 공약을 보여주는 상징 같은 존재"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묻고 싶다.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 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 등 반미냐. 그렇지 않고서는 비례대표 1번으로 (이런 사람이) 선정되는 것을 설명할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 더불어민주연합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여성 1위를 차지했다. 전 운영위원은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여 온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이다. 겨레하나는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진보당과 긴밀한 관계로 각종 시위 등등에서 연대했다.

이를 두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기형적 선거제도가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서는 반미 종북세력에게 국회 문을 열어주는 종북횡재가 되고 있고, 조국혁신당을 통해서는 범죄 혐의자들에게 국회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을 겨냥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검찰의 탄압으로 호도하고, 국회까지 들어와 자신들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려는 것은 법과 유권자에 대한 조롱이자, 법치주의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준연동형 제도를 강행해 국회를 반대한민국 세력과 파렴치한 범죄 혐의자의 온상으로 만들고 있는 민주당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직격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혹자는 진보당 계열 인사들이 조국혁신당에도 어떻게 위장전입할지 기대된다고 얘기한다. 군자산의 약속, 3년의 계획, 10년의 전망 실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 위원의 발언을 두고 "이 발언을 한 사람이 김경율이라는 점을 기억해달라"며 "전지예 후보는 오래 전 이야기도 아니고 작년 12월에 유엔사 해체를 주장하셨더라"고 거들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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