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하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감방에 들어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만기 출소했다.
오 전 시장은 26일 오전 5시쯤 형기를 마치고 부산구치소에서 나왔다. 그가 구치소 정문을 나서자 대기 중이던 지인 여러 명은 ‘고생했다’고 말하며 포옹하는 등 인사했다.
오 전 시장은 ‘출소 후 계획이 있느냐’, ‘부산 시민들에게 하고픈 말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취재진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오 전 시장은 묵묵부답으로 지인들 손에 이끌려 정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뒤 구치소를 떠났다.
앞서 오 전 시장은 2020년 4월23일 강제추행 사실을 고백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6월 부산시장으로 당선된 뒤 같은 해 11월 부산시 소속 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이후 A씨를 또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2021년 1월 기소됐다. 이듬해 다른 직원인 B씨를 추행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도 받았다. 이 같은 혐의로 2021년 6월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으며 2심에서도 원심이 유지되자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오 전 시장은 또 구속수감 뒤 2022년 4월 ‘부산판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6곳의 임직원 9명에게 사직서 제출을 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기소돼 지난 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한나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 한동훈 만남 제안 거절 홍준표, 원희룡엔 "출마 고맙다"
- "애들 따라할까 겁나"…박재범, 19금 성인 플랫폼에 등장
- 한동훈 "내가 대표되면 대통령 탈당? 합리적 근거 없어"
- 이상민 "정청래, 법사위를 저질 코미디 공연장 만들어"
- 친명 정성호 "이재명, 연임 부담감 토로해"
- 유상범 "첫 만남부터 개콘 연출"...정청래와 벌인 설전 반성
- 유부남 교총회장, 제자에게 “안아주고 싶다”...논란되자 “격려 메시지”
- 원희룡 "당원들, 이재명 감옥에 처넣지 못하는 것 답답해 해"
- "유족은 운명이라 생각하시라"...'얼차려 중대장' 구속 말라는 하나회 출신 장군
- 25%나 결혼 증가? 대전·대구,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인 이유
- 마약청정국 옛말... 10대·여성·외국인 급증한 마약사범
- 연대 세브란스, 빅5 병원 중 첫 무기한 휴진 강행
- '아리셀 화재참사' 비판하는 中매체...中 누리꾼들 "그래도 韓서 돈버는게 나아"
- 반려견 입마개 지적에 '네 딸도 줄로 묶고 다녀라' 막말
- 러 "한국, 우크라에 무기 보내면 치명적 결과"
- '민주당 돈봉투' 윤관석 뇌물수수 추가기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