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연임에 대해 힘들어하면서 부담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이 전 대표의 연임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3주 전쯤 이 대표와 만나 전반적인 이야기, 국회 현안, 원 구성 문제 등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대표는 당대표 연임 문제와 관련해 '굉장히 힘들다, 지금까지 해 온 것도 힘든 데 당대표를 계속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 부담이 많이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 대표가 힘들겠지만 연임하는 것이 맞다고 설득했다. 그는 "당내 상황이 이 대표 외에는 당대표를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것 아니냐, 당대표에 도전할 만한 의지를 갖고 있는 분이 없지 않은가, 당 안팎 상황이 이 대표 없이 어떻게 꾸려갈 수 있겠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연임했을 시 2026년에 열릴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권 행사 여부에 대해선 "당헌에 의하면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그것을 지키리라 생각한다"면서 "지방선거 공천을 위해서 대표가 사퇴 시한을 연장하는 그런 선택은 안 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당헌을 따를 것이라는 뜻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민주당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는 웃어 넘겼는데, 상황이 결국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당내‘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연임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해선된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 전 대표의 연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 전 대표가 대권주자로 나섰을 때 연임이 미칠 리스크 때문이다.
우상호 민주당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적 원리로는 반대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에 당 대표를 연임하는 게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측면에서 우려되는 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층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되는데 중도층에서 ‘이거 좀 욕심이 과도한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연임이) 민주당을 위해서는 나쁜 게 아닌데 이 대표가 대권 후보로 간다고 할 때는 플러스가 될까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지난 20일 MBC라디오에서 "이재명이라는 대선 후보의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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