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여당의 요구를 관철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자리가 공백이 된 상황 속에서 여당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고 상임위 복귀를 알렸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대 야당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가 계속되는 작금의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라며 "수적 열세이기는 하나 싸우더라도 원내에서 특히 상임위에 들어가서 폭거에 맞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억지대로 상임위원장 배정이 이뤄졌지만, 더 이상 입법 독주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108명의 국회의원은 국회 밖에서는 피켓을 든 시민이지만, 국회 안에서는 108개의 헌법 기관"이라며 "시급한 민생 법안을 주도적으로 통과시키고 예산도 세우겠다. 이제 국회의 시간을 정쟁의 시간이 아닌 민생의 시간으로 돌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해 양보했다. 야당은 원하는 것을 얻었다. 이제 망신주기식 상임위를 중단하라. 청문회를 빙자한 증인 채택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완장 놀음하는 법사위원장을 보고도 따끔한 말 한마디 못 하는 의장이 됐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 눈치만 보지 말고 국회의장답게 국회를 운영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에서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진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 등 7개 상임위원장과 국회부의장이 이번 주 본회의에서 선출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추 원내대표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면서 원 구성 협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의 표명 뒤 잠행 중인 추 원내대표는 이날 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인천 백령도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추 원내대표가 복귀해 원내 상황을 지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날 3선 의원들은 긴급 비공개 회동을 열고 "사의를 수용할 수 없다"며 추 원내대표 재신임으로 의견을 모았다. 회동에는 김석기·김정재·송언석·이만희·이양수·이철규·정점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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