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비난해 막말논란을 산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16일 오전 전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 의원은 서울경찰청 앞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는 권익위 간부의 사망과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전 의원이 '김건희 살인자'라며 근거도 없이 마치 권익위 간부를 살해한 것처럼 주장한 것은 비방할 목적으로 거짓의 사실로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처음부터 권익위를 강하게 압박했고, 권익위가 김 여사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온갖 비난을 퍼부으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강하게 권익위를 압박했다"며 "반면 김 여사는 권익위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김 여사와 연결시켜 추악한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은 심각한 국격 훼손이자 마녀사냥이다. 사안이 중대하므로 피고발인(전 의원)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14일 법사위 의사진행발언에서 "김건희는 살인자다. 김건희·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다"라고 발언해 정부여당의 반발을 샀다. 국민권익위원회 간부급 직원의 사망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됐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뿐 아니라 각종 시민단체들도 전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 전 의원을 인권유린·직권남용·모욕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전 위원은) 권익위원장 출신으로 누구보다도 인권을 존중해야 함에도 국회의원 면책 특권을 악용한 용서받을 수 없는 패륜적 망언을 했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도 이날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전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