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북 익산 유세차량에 올랐다. 김 의원이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한지 하루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이 후보와 포옹하고 이재명 후보를 "참된 보수주의자"라며 치켜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시 익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가짜 보수 정당을 위해 진짜 보수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다가 사실상 쫒겨난 김상욱 의원 어디있나"라며 김 의원을 찾았다.

김상욱 의원이 이 후보의 부름을 받고 유세차 위로 올라서자 이 후보는 그와 악수한 뒤 포옹하고 등을 몇 번 두드렸다. 이어 이 후보는 김 의원을 청중들에게 소개하며 "이 분이 가진 진정한 가치, 합리적 보수 정신을 민주당 안에서 실현해 볼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 후보는) 참된 보수주의자이면서도 참된 진보주의자"라며 "저도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이 민주당에 와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잘 주장하고 실현해가길 격려하는 의미로 박수를 부탁한다"며 "진짜 합리적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그런 정상적인 체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