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겨냥해 "제가 경기도지사를 했던 8년 동안 제 아내가 도지사 법인카드를 썼다는 말 들어본 적이 있느냐"며 "썩은 정치인은 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선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 유세에서 이 같이 말하고 “30만평도 안 되는 대장동을 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의문사하고 구속됐나"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완전히 쓰레기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역시 경기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이어 현재 경기도청이 자리한 수원 광교신도시 등을 자신의 경기지사 재임 중 치적으로 거론하면서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큰 신도시를 만들었는데, 제가 수사를 받거나 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느냐"며 "들어본 분 있다면 신고해라. 즉시 모든 것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원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를 언급하면서 “이재용 회장이 아직도 재판받지 않느냐"며 "기업인을 다 잡아서 감옥에 넣고, 재판을 10년씩 하는데 기업이 연구개발을 할 수 있겠나"라며 집권 시 친기업 행보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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