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조경태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두고 "진정성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어느 정도 오래 한 사람들이라면 맨 먼저 하는 게 물 밑 접촉"이라며 "남들 모르는 장소에서 만나서 서로 의사를 타진하고 협상을 하는 것들이 보통 이뤄지고, 합의가 되면 발표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조 후보가) 내게 전화, 문자 한 통 없었고, 지나가며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말 한마디 없었다"며 "언론을 통해서만 계속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에서 어떻게든 표를 얻으려는 선거 공학적인 요소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당원 조사와 국민여론조사 전망을 두고는 "응답률이 낮은 여론조사들을 활용해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전망이 우세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일부 있지만, 지난 주 갤럽 조사에서는 내가 공동 2등을 했다"고 결선투표 진출을 자신했다.  

한편 '찬탄(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안철수·조경태 후보 단일화는 지난 19일 사실상 무산됐다. 조 후보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명의 후보 모두가 본선 대결을 벌이게 되면서 결선 투표에 누가 올라가느냐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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