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살리기 위해 죽을 각오도 있다는 뜻을 드러내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원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 신평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아 김건희 여사를 접견하고 왔다며 당시 나눈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의 건강상태를 전하면서 "너무나 수척하여 앙상한 뼈대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대끔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고 말해 깜짝 놀랐다"며 "'그렇게 생각하시지 말라'고 달래며 약간의 위안을 드리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원망도 가감없이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냐' '그(한동훈)가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의 언론인 권유로 김 여사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많이 어렵겠지만 그(한동훈)를 용서하도록 노력해 보라고 권했다"며 "그게 정 힘들면 그의 현상과 초라한 미래를 연상하며 그를 잊어버리도록 하라고 했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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