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16시간의 강도높은 특검 조사를 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나라 망치고 보수세력 망치고 당 망치고 저렇게 인생을 끝내는구나"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직무대행을 하면서 대선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관리하는 게 50여년 관료생활을 아름답게 끝낼 수 있을 것이라 누차 말했다"며 "윤통 부부, 그 추종세력들이 작당하고 일부 보수 언론들의 부추김에 놀아나 허욕에 들떠 대통령이 되겠다고 허망한 꿈을 꾼 결과가 이렇게 될거라고 예견하지 못했냐"고 안타까워했다.
홍 전 시장은 "본래 한덕수라는 사람은 사려 깊고 신중한 사람이었는데, 끝까지 수분(守分·분수를 지킴)했으면 좋았을 것을 참 아까운 사람이 나라 망치고, 보수 세력 망치고, 당 망치고, 저렇게 인생을 끝내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한덕수 전 총리는 지난 19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16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이튿날 귀가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한 전 총리가 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특검은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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