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 photo 뉴시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 photo 뉴시스

2분기(4~6월) 가계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월 이후 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을 구입하는 이른바 ‘영끌’ 열기가 이어지는 등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4분기(10~12월) 관련 통계를 공표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다. 지난해 1분기 3조1000억 원 감소했던 가계신용은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다섯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 대금인 판매신용을 뺀 가계부채는 총 1832조6000억 원으로 1분기 말(1809조5000억 원)보다 23조1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에선 주택담보대출이 14조9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8조2000억 원 늘었다. 빚을 내 부동산, 주식 등에 투자한 사례가 늘어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27 부동산 대책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