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9일, 한동훈 전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 가운데 누구에게 공천을 주겠느냐는 가상질문에 "전한길씨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3차 토론회에서 '당대표가 돼 내년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할 수 있다면 한 전 대표와 전씨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전한길씨는 탄핵 때부터 우리 당과 함께 열심히 싸워온 분"이라며 "지금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과도 열심히 싸우고 있는 분으로, 열심히 싸워온 분에 대해서는 공천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의 장동혁 후보는 과거 한동훈 전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맡아 한동안 '친한계'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12월 한동훈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동의하면서부터 갈라섰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뒤에는 탄핵 반대 당론을 거스른 친한계를 당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 토론회에서 장 후보는 '친한계, 친길계를 넘나드는 배신자, 기회주의자라는 말을 듣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탄핵이든 계엄이든 특검이든 그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제 입장이 바뀐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와는 정치적으로 같은 입장에 서 있었다"며 "다만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한 전 대표가 탄핵 찬성이라는 반대 입장으로 가면서 갈라서게 된 것이지 제가 누구를 배신하거나 기회를 포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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