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친구 탭 업데이트 photo.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친구 탭 업데이트 photo.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대개편에 따른 이용자들의 혹평이 잇따르자 결국 카카오가 일부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용자경험(UX) 그룹 '피엑스디'가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 42%가 업데이트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카카오톡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기존에 전화번호부처럼 단순한 목록이었던 '친구탭'을 인스타그램식의 격자형 피드로 바꿨다. 예전과 같은 친구 목록을 보려면 상단 친구 버튼을 한 번 눌러야 하고, 친구들의 프로필 변동 내역과 동일한 크기의 광고가 무작위로 노출된다. 짧은 영상을 연달아 볼 수 있는 '숏폼' 신설도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용자 혹평에 주가까지 4% 급락하면서 6만선이 무너지자, 카카오는 급기야 숏폼 설정에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했다. 카카오는 "청소년 보호조치를 '지금탭'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친구탭 개선 방안을 이번 주 초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다만 카카오의 이번 개편이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현재 이용자들이 원하는 이전 버전 회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기준 SNS 앱 사용자 수와 체류 시간 통계를 보면 카카오톡의 사용자수는 4819만명으로 인스타그램(2741만명), 틱톡(832만명), 엑스(X·749만명)보다 훨씬 많지만, 이용 시간은 평균 11시간 25분으로 엑스(14시간 58분)보다도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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