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당해산이 불가피하니 차라리 다 털어내고 다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건희 여사 추문이 매일같이 쏟아지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전직 대통령답지 않은 처신으로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장동혁 대표의 몸부림이 측은하긴 하지만 윤통 집단이 저지른 죄과를 덮기에는 힘이 부치는 것 같다"며 "추경호 등이 기소되고 권성동 사건에서 통일교·신천지 등의 국힘 경선 농단이 확인되면 정당해산은 불가피할 것"이라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정당 해산 시기에 대해 "지방선거전이냐 차기 총선전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23대 총선을 앞두고 정당해산 청구를 당하면 총선 참패는 불 보듯 뻔하다"며 "그때 강제 해산당할 바엔 차라리 자발적 해산을 통해 윤 전 대통령과 윤 정권 몰락을 초래한 한동훈 세력을 척결한 뒤 새롭게 시작하는 게 보수 진영 재건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암 덩어리를 안고 가봐야 살이 되지 않는다"며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검사 정치, 검찰 정권과 완전한 이별을 고한 뒤 정통 보수 세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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