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비판하며, 자신이 부산고검에 재직하던 시절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한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년 2월 13일 부산고검 근무 당시 녹음된 파일을 공유하며 "이럴 때 징징대지 말고 제대로 하라고 신분 보장 받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수사한 뒤 부산고검으로 좌천된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공유한 영상에서 한 전 대표는 "쪽팔린 줄 알아야지. 이럴 때 징징거리지 말고 잘하라고 검사들이 신분을 보장받는 것"이라며 "(검찰 지휘부가) 맨날 뒤에서 검사들한테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뭐가 어쩔 수 없냐"고 당시 정권 눈치를 보며 엎드린 검찰 지휘부를 겨냥했다.
이어 "왜 징징거리냐, 개기든가 확 OO을 주든가"라며 "나쁜 놈을 잡아야지 그러려고 월급 받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검찰이 '대장동 일당' 항소를 포기한 것을 두고 한 전 대표가 강하게 비판한 발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의견을 참조해 서울 중앙지검장과 협의해 항소 포기를 결정했다"는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대검 차장검사)을 향해 "권력이 시키는 대로 해놓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뒤늦게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을 하고 있다"며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추하게 구냐"고 비판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소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 코스피는 빨간색, 내 계좌는 파란색...개인 평균 931만원 손실 중
- "대장동 항소 포기, 대통령실 무관"...野 "윗선 밝혀라"
- "운송차량 만나면 양보해주세요"...D-3 수능 문답지 이동 시작
- "배당 더 주겠다"...당정, 배당세율 25%로 투자심리 달래기
- "모두에게 2000달러 준다"...트럼프가 호언장담한 이유는?
- 손가락 대신 매크로로 예매...5600만원 챙겼다
- "尹 영치금 6.5억, 연봉으론 25억"...박지원 "뇌물 수사해야"
- "종묘가 수난"...김 총리 "세계유산 훼손, 국익에도 역행"
- 조국 "'새로운 조국'으로 다시 시작"...합당 선긋고 당대표 출마
- 이번엔 고려대...중간고사 '0점' 이어 '무효화' 얘기 나온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