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으로 소속을 바꿔 출마한 후보들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금 해제 특혜 의혹에 대해 "자진귀국해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총선 후보 모임인 '체인저벨트' 소속 함운경(서울 마포을)·최원식(인천 계양갑) 후보 등 9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주장했다.
이들은 "이종섭 대사는 해병대원 사망사건의 핵심 피의자"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 피고발인 조사를 받고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출국금지 해제 및 대사 부임이 강행된 점에 대해 적지 않은 국민이 우려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안은 정파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법치주의를 중시하는 대한민국 품격과 관련된 일이다.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가 운영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범죄집단 민주당을 '내로남불'로 공격해온 우리 스스로의 명분을 훼손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이 대사는 지체 없이 자진 귀국해 공수처 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행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끔 이 사안을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당 지도부는 평소의 철학과 소신대로 '법 앞에는 누구도 예외 없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지금의 어려운 선거 국면을 반전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인저벨트'는 탈(脫)민주당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총선 후보 모임으로 '운동권 청산'과 '반(反)이재명'을 기치로 삼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을 두루 경험하며 합리적이고 유연한 균형감각을 체득해왔다"고 강조했다.
함운경, 최원식 후보 외에 한때 민주당에 몸담았던 김윤식(경기 시흥을)·조광한(남양주병)·임재훈(안양 동안갑)·이현웅(부평을)·오경훈(서울 양천을)·유종필(관악갑)·김윤(광주 서구을) 후보가 체인저벨트에 소속돼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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