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 간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을 '후진세력'이라고 지칭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굴욕적인 정권"이라며 맞받아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첫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3년 이상의 임기가 남은 대통령에 대해 해고하자고 하면서 공공연히 탄핵을 하겠다고 한다.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서 겨우 한 줌이라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 조국의 통합진보당 후예들이 모인 후진 세력들의 탄핵 본색이 드러난 것이고 진짜 목표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냐 전진시키냐를 결정하는 선거이고 범죄자들이 뻔뻔스럽게 폭주하며 방탄해온 민주당의 국회 독재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벌써 153석 플러스 알파라는 것에 샴페인을 터뜨리는 분위기다. 조국 대표도 야권의 200석을 입에 올리며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며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 그와 야합한 세력들이 지난 4년간 입법독재를 하면서 얼마나 오만하게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범죄 세력의 연대가 다음 국회까지 장악해서 난장판 펼치는 걸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더욱 국민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보이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민생개혁과 정치개혁에 몰입하자"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민주당 지도부는 정부와 집권여당을 겨눠 "4·10은 심판하는 날이자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해 "지난 성과를 평가해서 정말 잘했으면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잘못했으면 그 자리를 새로운 인물과 다른 정치세력에 양보해야 한다"며 "바로 그날이 국민이 집권여당의 지난 2년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제가 현실정치를 하진 않지만 2년간 못 살겠다. 굴욕적이고 모욕적이고 이런 정권을 처음 봤다"고 거들었다.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입법부마저도 폭주하는 정권에 넘어가도 되겠느냐고 호소해 드리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험지에서 싸우는 동지들 대신 부탁드린다. 우리 당의 당선 지역, 우세 지역에 계시는 후보자는 각별히 언어 하나하나 쓰는 데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당내서 불거지는 후보자들의 발언 논란을 꼬집은 것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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