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언론인 회칼 테러'을 두고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권 겸 선거대책부위원장이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위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분은 공직자로서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본인 거취를 대통령실에 맡기겠다, 반성하고 잘하겠다는 건 국정에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언론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1980년대 군인들이 군과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쓴 기자를 습격했던 이른바 '기자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김 위원은 해당 발언을 두고 "저도 (그 말을 듣고) 기함한다고 하나요?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칼테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 혹은 언론사에 있어서 대단한 오점이다"면서 그런데 "그와 같은 흑역사를 거론하는 건 일종의 겁박하는 행위다.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분은 공직자로서 해선 안 될 말을 한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와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은 동일하다"며 "본인 스스로 대통령실이 어떤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거취를 분명하게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황 수석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황 수석을 겨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알려진 김은혜 대통령실 전 홍보수석 역시 황 수석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야권에서는 정부를 포함해 모두까기로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중 출국 논란이 일은 이종섭 주호주대사도 언급하며 싸잡아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피의자(이 대사)를 해외로 도주시키더니 이제는 대통령실 핵심 참모가 언론에 직접 대고 회칼 테러 운운하면서 협박을 한다"며 "'입틀막'으로 모자라 '칼틀막'하는 건가"라고 직격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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