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곽상언(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photo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곽상언(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photo 뉴시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가 뜨겁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 지역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런 양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8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양일간 종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곽 후보와 최 후보의 지지율은 40.0%로 동일하게 집계됐다.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5.3%를 기록했다.

세부적인 조사에서도 이 둘은 모두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의 선거구 2곳 중 1선거구에선 곽 후보가 42.4%로 현역인 최 후보(41.7%)를 0.7%p 앞섰고, 2선거구에선 최 후보가 38.4%로 곽 후보를(37.7%) 0.7%p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선거구 모두 오차범위 이내 접전이고, 그 차이 역시 똑같았다. 금 후보의 지지율은 1선거구에서 4.0%, 2선거구에서 6.6%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구분 기준에 따라 종로는 고가 주택단지와 아파트가 몰려 있는 1선거구(청운효자동·사직동·삼청동·부암동·평창동·무악동·교남동·가회동)와 빌라 및 다세대주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2선거구(종로1·2·3·4가동·종로5·6가동·이화동·혜화동·창신제1동·창신제2동·창신제3동·숭인제1동·숭인제2동) 등 2개로 나뉜다.

연령별로는 곽 후보가 40대(53.9%)와 50대(48.8%)에서 앞선 반면 최 후보는 70대 이상(66.7%)과 60대(49.6%)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최 후보가 37.5% 곽 후보가 31.2%로 두 후보의 차이는 오차범위 내에서 6.3%p를 기록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8.7%였고,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의견은 21.8%로 집계됐다.

후보별로는 곽 후보 지지자 중 14.8%가, 최 후보 지지자 중 16.5%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도 내놨다. 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51.3%도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종로 지역은 지난 19~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세 번 연속 승리한 곳이지만 2022년 보궐선거와 대선,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한 곳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은 10.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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