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가 뜨겁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 지역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런 양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8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양일간 종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곽 후보와 최 후보의 지지율은 40.0%로 동일하게 집계됐다.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5.3%를 기록했다.
세부적인 조사에서도 이 둘은 모두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의 선거구 2곳 중 1선거구에선 곽 후보가 42.4%로 현역인 최 후보(41.7%)를 0.7%p 앞섰고, 2선거구에선 최 후보가 38.4%로 곽 후보를(37.7%) 0.7%p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선거구 모두 오차범위 이내 접전이고, 그 차이 역시 똑같았다. 금 후보의 지지율은 1선거구에서 4.0%, 2선거구에서 6.6%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구분 기준에 따라 종로는 고가 주택단지와 아파트가 몰려 있는 1선거구(청운효자동·사직동·삼청동·부암동·평창동·무악동·교남동·가회동)와 빌라 및 다세대주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2선거구(종로1·2·3·4가동·종로5·6가동·이화동·혜화동·창신제1동·창신제2동·창신제3동·숭인제1동·숭인제2동) 등 2개로 나뉜다.
연령별로는 곽 후보가 40대(53.9%)와 50대(48.8%)에서 앞선 반면 최 후보는 70대 이상(66.7%)과 60대(49.6%)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최 후보가 37.5% 곽 후보가 31.2%로 두 후보의 차이는 오차범위 내에서 6.3%p를 기록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8.7%였고,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의견은 21.8%로 집계됐다.
후보별로는 곽 후보 지지자 중 14.8%가, 최 후보 지지자 중 16.5%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도 내놨다. 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51.3%도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종로 지역은 지난 19~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세 번 연속 승리한 곳이지만 2022년 보궐선거와 대선,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한 곳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은 10.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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