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총선에 출마하는 이언주 전 의원이 과거 학교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를 향해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은 해당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야당이 침묵하자 이 후보를 향해 "친명이면 막말을 해도 넘어가냐"며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당 의원 시절인 2017년 당 회의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학교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 파업에 대해 "헌법 정신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지만, 아이들의 밥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권리 주장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이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파업 노동자들은) 미친X들" 발언등으로 급식 노동자를 비하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그는 "그 아줌마들은 그냥 동네 아줌마들" "급식소에서 밥하는 아줌마들이 왜 정규직이 돼야 하나"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다. 간호조무사보다도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민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친명이면 막말을 해도 넘어가냐. 만사명통(萬事明通) 정당이냐”며 “이 후보의 과거 막말에 국민들이 공분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천박한 인식과 철학적 빈곤함이 공직 후보자의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고 꼬집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이 후보의 발언에 동의하냐”며 “막말 후보자의 공천을 취소하는 게 국민에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 전 의원은 같은 해 7월 당 회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월급이 떼여도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란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돼 19·20대 의원을 지냈다. 이 전 의원은 2017년 대선 당시 친문 세력을 비판하며 국민의당으로 옮겼고, 바른미래당과 미래통합당 등을 거쳐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월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대의에 함께하려 한다”며 민주당에 복당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한 경기 용인정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대표 측근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박성민 전 최고위원이 선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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