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용인정에 출마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역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photo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용인정에 출마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역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총선에 출마하는 이언주 전 의원이 과거 학교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를 향해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은 해당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야당이 침묵하자 이 후보를 향해 "친명이면 막말을 해도 넘어가냐"며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당 의원 시절인 2017년 당 회의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학교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 파업에 대해 "헌법 정신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지만, 아이들의 밥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권리 주장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이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파업 노동자들은) 미친X들" 발언등으로 급식 노동자를 비하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그는 "그 아줌마들은 그냥 동네 아줌마들" "급식소에서 밥하는 아줌마들이 왜 정규직이 돼야 하나"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다. 간호조무사보다도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민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친명이면 막말을 해도 넘어가냐. 만사명통(萬事明通) 정당이냐”며 “이 후보의 과거 막말에 국민들이 공분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천박한 인식과 철학적 빈곤함이 공직 후보자의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고 꼬집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이 후보의 발언에 동의하냐”며 “막말 후보자의 공천을 취소하는 게 국민에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 전 의원은 같은 해 7월 당 회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월급이 떼여도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란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돼 19·20대 의원을 지냈다. 이 전 의원은 2017년 대선 당시 친문 세력을 비판하며 국민의당으로 옮겼고, 바른미래당과 미래통합당 등을 거쳐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월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대의에 함께하려 한다”며 민주당에 복당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한 경기 용인정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대표 측근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박성민 전 최고위원이 선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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