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국혁신당에 우호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민주당 지도부에서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국민과 당원이야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다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저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전날 시사인 유튜브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출연해 "5월이 오면 윤석열, 김건희 두 분은 운다"며 "4월이 가면 한동훈은 떠나고 3월이 가기 전에 이종섭 잡아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다.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웃으며 말하자 "이중당적은 안 되니 명예당원 좋다. 폭넓게 봐야 한다"고 화답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눈물을 머금고 탈당, 제명절차를 거쳐 입당한 비례정당이 있는데 명예당원을 하려면 거기에서 해야지, 이게 뭔가"라며 "더 부적절한 것은 공천장을 이미 받았는데 어쩌겠냐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군보다 아군이 더 많아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속타는 심정을 알고도 이러는가, 몰라서 이러는가"라며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심각한 사안으로 최고위원회의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의 발언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강원 유세에서 박 전 원장의 '명예당원' 발언과 관련 "민주당의 후보라면 당연히 명예당원을 하더라도 더불어민주연합의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이야기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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