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3월 26일 “왜 선거가 중요하냐면 이·조(이재명·조국)의 심판 문제”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아닌 조국혁신당을 언급하면서 최근 지지율 상승세로 돌풍을 일으키는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서 “조국 교수께서 자꾸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표현을 쓰는 건 반민주적인 행위”라며 “범법 행위를 덮으려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대표와 조 대표를 겨냥해 “굉장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해왔다”며 “권력으로, 범법 행위를 덮으려고 하고 심지어 재판을 뒤집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인 ‘행동하는 양심’을 언급하며 “두 분(이재명·조국)은 매우 부적절한 자세를 (취하는데) 잘못한 것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군 최초 투스타’인 강선영 공동선대본부장도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한다고 출사표를 던진 많은 정치지망생들 중 일부는 다수의 범죄 경력을 갖고 있거나 재판 중인 분도 계신다”며 이재명·조국 대표를 겨냥했다.
인 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 배경과 국민의미래 출범을 놓고 “국민의미래 쪽에서도 호남의 대통령이 나오고 그 다양성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이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러분과 함께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미래에는 여러 다양한 의견이 있다. 다툼과 다양성은 건전하고 건강한 모습”이라며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말도 100% 지지하고 찬성한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것에 항상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1등 선진국이 됐는데 정치는 많이 뒤떨어져 있다”며 “앞으로는 포용의 정치를 하면서 국회로 가야 한다. 여기 모인 다양한 분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천안함 피격 사건 14주기를 맞아 인천 백령도를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첫 일정으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할 예정이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3월 23일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비례대표 후보 8번을 받았다. 첫 선거대책위원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3월 25일 인 위원장은 서울 중구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서 진행한 거리 인사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참여했다.
한편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인 인 위원장의 역할론도 나온다. 전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위원장의) 중재가 공염불에 그치지 않으려면 각 측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의사 출신의 국회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의과대학 교수 출신인 인 위원장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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