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제폭력방지법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photo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제폭력방지법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photo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나경원 의원이 "제2 연판장 사건이 있으면 안 된다"면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를 견제했다.

나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되면 늘 줄 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을 판다"며 "지금 진행하는 형국이 제2의 연판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출마 의사를 밝힌 친윤(친윤석열)계 원 전 국토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원 전 장관의 출마와 관련해 이른바 윤심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나 의원은 지난해 3.8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불출마를 종용해온 경험이 있다. 결국 나 의원은 출마를 접었다.

나 의원은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타파하고 싶다"며 "더 이상 이런 정당 모습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서 미래를 위해 하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정치문화를 만들고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과 함께 더 크고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던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나 의원와 원 전 장관을 비롯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윤상현 의원의 4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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