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당 안팎의 견제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공군회관에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주최의 정기세미나가 열렸다. 이날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국민의힘 최대 외곽조직으로 꼽히는 새미준은 윤석열 정부 출범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미준의 전신은 이명박 정권 출범에 기여한 '한국의힘'으로 1997년 공식 출범했다.
특히 이 단체를 이끌어 온 이영수 새미준 중앙회장은 전국적인 조직을 움직이는 막후 실세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조직지원총괄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현 정부 출범 후에는 새미준 포럼을 진행하는 등 친윤 외곽 조직으로 정체성을 굳혔다. 실제로지난해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당선된 데는 이 회장과 새미준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치권 중론이다. 이 회장이 몇 년 전 모친상을 치렀을 때 나경원, 주호영, 김종인, 홍준표, 권영세, 권성동을 비롯한 여권 주요 인사들이 조문을 하며 그의 영향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새미준 세미나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후보 등록이 이뤄진 후 처음 열린 자리로 세미준의 지지가 누구를 향하는지 점쳐 보는 자리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이날 새미준은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네 명의 주자 중 한 전 위원장에게만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 이날 좌석에는 나 의원과 원 전 장관, 윤 의원 의 명찰만 있었을 뿐 한 전 위원장의 것만 보이지 않았다. 이날 자리에 나 의원은 참석했으며 윤 의원과 원 전 장관은 오전 일정으로 인해 양해를 구하고 참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주간조선에 "오늘이 새미준 날이냐"고 되묻고는 "초청 받았는지 모르겠다. 오전 현충원 방문 일정있으시다"고 답했다. 세미나 주최자인 이영수 새미준 중앙회장은 한 전 위원장 초청 여부에 "초청 안했다. 위원장 측에서 연락을 안 받더라"고 답했다.
새미준은 지난 5월 새미준 정기세미나 발제자로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초청했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에게 가장 각을 세우고 있는 정치인 중 하나다. 당심 바로미터로 꼽히는 새미준이 한 전 위원장에게만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것은 "한동훈만 아니면 된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당대표 선거는 예측불허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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