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서울 경선에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를 향한 이재명 당대표 지지자들의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서울 경선에서 연단에 오른 정 후보는 이날도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를 뿌리 뽑지 않으면 또다시 패배의 통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가호위하고 '내가 이재명입네' 하며 실세 권력 노릇을 하는 한 줌도 안 되는 극소수 인사들을 반드시 솎아내겠다"며 "최고위원이 되면 이 인물들을 질서 있고 단호하게 쳐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연설회장에선 "사퇴해라", "그만해", "내려와"라는 야유와 함께 욕설까지 터져 나왔다.
한 때 경선에서 1위를 달리전 정 후보는 이른바 '명팔이 발언'이 나오면서 강성 당원들의 공격 타깃이 됐다.
이날 김민석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당을 흔드는 내부 무리와도 치열히 싸울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안 된다'라며 흔드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정 후보를 겨냥했다.
이재명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최고위원 선거에 개입했다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말에 "경쟁하다 보면 오해도 발생하고 섭섭한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에게 당원들 야유가 쏟아진 것에는 "경쟁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서울 경선 결과는 김민석(20.88%), 전현희(17.40%), 김병주(15.34%), 한준호(14.25%), 이언주(10.90%), 정봉주(8.61%), 민형배(7.48%), 강선우(5.13%) 후보 순이었다.
초반에만 해도 선두였던 정봉주 후보는 최근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에 대한 강성 당원들의 반발 여파가 반영된 듯 6위로 밀려났다.
누적 득표율로는 김민석(18.63%), 김병주(14.30%), 정봉주(14.17%), 한준호(13.78%), 전현희(12.75%) 후보가 당선권에 들었고, 이언주(11.43%), 민형배(9.90%), 강선우(5.05%) 후보가 그 뒤를 추격 중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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