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운데)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운데)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photo 뉴시스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두 번째 소환조사에서도 진술 거부를 이어갔다. 

민중기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18일, 김 여사를 소환해 '명태균 공천개입'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며 "간혹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는 진술과 함께였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43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오전 10시부터 11시 42분까지 공천 및 선거 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 오후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14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특검 수사팀은 첫 조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지난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무료로 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했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같은 시각 이른바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예성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측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받아 김 여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소환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오 특검보는 "김씨는 구속영장 발부 혐의 사실을 중심으로, 전씨는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대질조사는 예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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